관심과 간섭사이
아이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 이라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 당황하고 놀랐던 경험 한 번씩은 있을 겁니다.
부모에게 자녀의 사춘기 시기가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하지만, 아이들 또한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가고 있는 자기정체성이 형성되는 과도기적 상황이라 매우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일 것 입니다.
사춘기
사춘기라고 한다면 흔히 생각나는 단어는 짜증, 반항, 친구, 다툼, 성장, 대화 단절 등 여러가지 부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춘기가 되면 호르몬들이 활발해지면서 2차 성징이 일어나고 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정서적으로도 감성이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감정이 매우 예민하고 풍부해지는 시기입니다. 자아정체성을 성립하는 시기 이기도 합니다.
생각이 다른 부모와 자녀
부모님들의 시대와 지금 아이들의 시대는 너무도 큰 세대 차이가 있습니다. 세대차이 라는것은 문화가 다르고 생각이 다릅니다. 부모는 아이들의 변화를 따라갈 수가 없고, 아이들은 부모님의 요구사항들에 따라갈 수 가 없습니다.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고 걱정스런 마음에 하는 부모님들의 요구사항은 변화와 다양성, 창의성을 요구하는 요즘 세대 아이들에겐 스트레스고 잔소리가 됩니다.
관심과 간섭의 차이
예민한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이 간섭이 되지 않도록 주위를 기울여야 됩니다. 부모의 잔소리는 자녀의 이성적 사고를 멈추게 합니다. 종종 상담 센터를 찾는 청소년을 보면 부모님과 함께 오기도, 스스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대체로 아이들이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들의 관심과 칭찬, 존중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자아형성으로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할 수 있지만, 간섭과 다그치는 말은 정서적으로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문제로 나타납니다.
2019년 미국 피츠버그의대 UC 버클리 하버드대 공동 연구팀이 사춘기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신의 어머니의 잔소리를 녹음한 음성을 30초 들려주고 두뇌의 활성화 정도를 측정했는데 그 결과는 부모의 잔소리가 아이의 생각을 멈추게 하고, 잔소리를 들은 아이들은 부모에 대해 이해하려는 부분은 차단 시켜버리고 부정적인 감정만 생기게 됩니다.
사춘기는 누구나 있는 통과의례와 같아 그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모와 자녀 모두 사춘기 시기를 대비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서로 겪어야 할 혼란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하고 건강한 사춘기를 보낼 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