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2차 총파업…경기 급식ㆍ돌봄 파업 여파 없이 대부분 정상 운영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 총파업에 나서면서 학교 급식과 돌봄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지역의 경우 노조 조합원의 파업 참여율이 6%로 집계돼 급식, 유치원 방과후 과정, 초등돌봄교실 대부분이 정상 운영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2차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근속 수당 인상과 상한 폐지, 복리후생(명절휴가비) 차별의 개선을 요구한다”며 “시도교육청의 역대급 예산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도교육청은 2차 총파업을 단지 두 번의 파업만으로 인식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2차 총파업의 결행은 곧 3차 총파업의 경고”라고 말했다.
이날 총파업의 여파로 전국 학교 곳곳에 급식과 돌봄이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경기도에선 일부 학교만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도내 전체 학교 2천616곳 가운데 급식과 돌봄 등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이 1명이라도 파업에 참여한 학교는 559곳(21%)으로 집계됐으며, 파업 참여 교육공무직 직원은 전체 6%인 총 2천115명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급식 종사자가 1천564명(전체 급식 종사자의 10%), 초등보육 전담사가 53명(전체 초등보육 전담사의 2%),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가 106명(전체 방과후 전담사의 6%) 등으로 파악됐다.
총파업으로 전체 학교의 11%인 288개 학교가 빵 등으로 급식이 대체됐고, 20개 학교가 하교 시간을 앞당기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전체 유치원의 99%인 1천232곳이 방과후 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했고, 초등돌봄교실도 99%(2천926곳)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