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에게
우리는 상대방과 대화할수록 나만 상처를 받는 것 같다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혹은 마음에도 없는 말이 불쑥 튀어나와 상대방과의 관계가 틀어진 적이 있을 것이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왜 나만 불편해질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이 책을 추천한다.
저는 지금보다 많이 어릴 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나이를 먹다 보면 지금보다 조금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인간관계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구요, 하지만 막연한 그 생각만 가지고 있다고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해결되거나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지지는 않았죠.
결국 관계 속에서 반복되는 문제들로 인해 지쳐가게 되고 “내가 좀 더 참았어야 됐나?” 내가 좀 더 이해할 걸 그랬나? 라는 자책만 늘어가게 되겠죠.
대인관계가 왜 이렇게 힘들까 하는 것은 바로 대화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 전달용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대화의 요소, 관계를 행복하게 만드는 대화의 요소,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거절하기, 갈등 중재하기 등 연습을 통해 어떠한 갈등도 피하거나 숨지 않고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Chapter 1. 관계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단절의 대화 요소
이 책에서는 대화에 실패하는 이유를 나 자신의 인격에 두지 않고 우리의 ‘순간적인 생각’에 두었다. 자동적으로 나도 모르게 툭 떠오르는 생각, 즉 자동적 생각이 대화를 실패로 이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동적 생각 = 대화를 할수록 싸우게 만드는 늪
먼저 자동적 생각이 감정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자동적 생각에 따라 감정은 다양하게 변한다. 경험은 자동적 생각을 만들어내고, 생각은 감정에 영향을 준다. 자신이 초라하게 생각되면 위축되고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식이다.
자동적 생각에 따라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사실이라고 믿고 이에 따라 행동한다. 대표적으로 분노, 불안, 우울이라는 감정을 기반으로 그 감정을 인식할 틈도 없이 행동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Chapter 2. 관계를 행복하게 만드는 연결의 대화요소
관찰 =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묘사하는 능력
우리는 보는 동시에 본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을 통해 판단한 것만 기억한다. 들리는 말의 단어는 기억하지 못하고 그 말에 대해 내가 판단한 것을 기억한다. 말을 한다는 것은 현재의 우리가 과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방금 지난 일도 이미 시간상 과거이다. 우리의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망각하게 되고 경험에 의해 왜곡되기 때문에 100%의 사실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가급적 보았던 대로, 들렸던 대로 관찰하며 말하지만 그것 역시 우리의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빨리 판단하고 자극을 처리하는 것에 익숙해져 왔다. 섣부른 판단과 확인되지 않은 평가로 ‘우리의 관계’가 무척 고통스러워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누군가의 관계에 도움이 되고 삶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막연히 ‘대화가 어렵다’라고 생각한다면 관계성의 문제에서 좀 더 방법적인 것들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주고 나아갈 방향성을 알려주는 현실감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