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Counselor solution]계획한 것이 있어도 자꾸 미뤄져요..

20대 후반 B양은 중요한 자격증 시험이 있는데도 친구가 놀자고 하면 나가게 되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후회하게 된다고 합니다. 항상 계획한 것이 있어도 자꾸만 미뤄지다 보니 해야 할 것이 쌓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의욕이 떨어지고 포기하고 싶어지는 일이 반복되어서 고치고 싶지만 잘 고쳐지지 않게 되는데요.

모두의심리상담센터 I 김자의 상담사

중요한 자격증 시험이 있는데 계획에 없던 일들 또는 친구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나가게 되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자꾸만 의지가 약해지는 자신이 답답한 것도 있을 것이고, 자격증 시험 일정이 닦아 와서 시험을 망치게 될까 봐 두렵고 초조한 마음이 들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정말 원한 것이 아니었는데도 B양처럼 우리의 삶의 패턴은 대부분 내가 살아온 방식대로, 습관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아무리 마음먹고 하려고 해도 내가 살아온 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 틀을 깨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그러다 보니 갑작스레 밀려오는 상황에 의해 계획이 틀어지기가 쉽습니다.

물론 모든 일이 항상 계획하고 생각한 대로 흘러갈 수는 없는 일 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반복됨으로 자신에게 좌절감으로 다가온다면 스트레스로 작용 되고 앞으로도 어떤 계획을 세우더라도 스스로 확신이 들지 못하고 자신감이 떨어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진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 염려가 됩니다.

먼저는 B양에게 조심스레 묻고 싶은 것은 자격증 시험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B양의 진로에 대한 목표가 어떤 것이고, 그 목표를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이 있었는지, B양 스스로가 그 목표를 바라고 시작한 것인지, 아니면 주변 부모님이나 친구들의 영향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습니다.

목표에 대해 B양 자신의 의지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면 스스로가 이 목표에 대해 하고 싶은 것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는 내가 스스로 하고 싶어서 목표를 잡았다면 이 목표를 왜 잡았는지도 다시 짚어보고 좀 더 목표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무슨 일이든지 이뤄야 할 것이 있고 자신을 발전시켜야 한다면 혼자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여럿이 함께 있는 자리나, 친구와의 만남에서는 즐겁게 잘 지내다가 혼자 있으면 우울감이 오고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B양 또한 그런 면이 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계 속에서 자기의 존재의미를 찾으려 하기에 그렇습니다. 혼자 집에 있으려 하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회피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B양처럼 관계를 맺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혼자 생각해보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때론 필요한 법이지요. 지금 당장 내가 사람 관계에 무심하다고 해도 절대 외로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볼까요? 스스로 성장하여 자신감이 생겨나 친구들을 만나는 B양과 늘 계획하던 일을 못 하고 불안하고 초조한 모습으로 자신감이 하락한 채로 만나는 B양 중에 어떤 모습을 친구들은 좋아할까요?
만일 내가 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어서 만나지 못한다고 했더니 곁을 떠나는 친구가 있다면 그런 친구는 B양의 인생을 응원해주는 참된 친구라고 볼 수는 없겠죠.

또 지금 나에게 놓인 목표가 하고 싶고 구체적인 것을 그리셨다고 해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그동안 내가 살아왔던 삶의 방식 중 회피하는 경우가 있지 않았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무언가 집중해서 자기가 목표한 것을 성취했거나 스스로 이룬 경험이 적었을 수 있습니다. 일에 있어서 끝까지 마무리해보는 경험 자체가 적었다면 나 자신도 나를 신뢰하기 어렵게 되고, 힘든 상황에서 포기가 연습이 되어 회피 성향으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자기 신뢰가 없다면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없고, 부정적 자기암시를 하기 때문에 쉽게 낙담하게 되고 의욕도 나지 않는 것입니다.

B양에게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결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고통을 인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개 성공하고 정상의 자리에 올라간 사람들은 그 결과에만 주목받고 스포트라이트가 비치곤 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인내의 과정은 다소 축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있다면 그게 바라는 것으로 그쳐지는 것이 아닌 실현 될 수 있는 조건을 이루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 생각을 이루기 위해 나의 굳어져 있던 생활습관을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부분에서 연습해가는 데는 인내가 아주 필요할 것입니다. 당장 집에서 공부가 안된다면 장소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서관이나 독서실보단 카페로 나가 환경을 바꿔 분위기를 바꿔 보는 건 어떨까요?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그만큼 습관을 바꾸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스스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것들이나 자극이 될만한 명언, 어록 등을 가까이 두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꼭 이루어나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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