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리듬’ 부정적 생각 싹 날려버리기
책 ‘리듬’은 관계성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생각에도 리듬이 있다. 박자만 맞춰주면 어떤 부정적 생각도 순식간에 날아간다
가족이기에 너무 가까워 실수로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웃으며 대화 나누는 것이 가족이기도 하죠.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항상 좋을 수많은 없겠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가족이기에 우리는 더욱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여 말하고 행동해야 하지요. 하지만 가까울수록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갈등이 생긴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어져 어떻게 회복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깊은 골이 생기게 되어 버릴 수도 있어요.
엄마와 딸, 엄마와 아들, 아빠와 딸, 아빠와 아들… 가족 안에서도 참 여러 관계가 존재하죠.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고자 대화를 시도하지만 자꾸 엇나가게 될 때가 참 많습니다. 자녀와 대화가 어렵다고 호소하시는 부모님들이 참 많습니다.
서로 코드가 안 맞다
세대 차이가 난다
생각이 너무 다르다. 등등 ..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관계가 점점 멀어져 가는 가족 관계들을 보게 돼요. 오늘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왓칭의 저자 김상운 작가의 책 <리듬>을 통해 생각의 ‘리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해요.
<목차>
제1부 상대의 부정적 생각 싹 날려버리기
제2부 내 안의 부정적 생각 싹 날려버리기
제3부 꿈을 방해하는 부정적 이미지 싹 날려버리기
제1부 상대의 부정적 생각 싹 날려버리기를 알아봅시다.
1장 생각은 왜 끝없이 피어오를까?
2장 리듬을 맞춰주면 끌려 나온다
3장 리듬을 안 맞춰주면 폭발한다
4장 끌어내 바라보면 사라진다
5장 물결처럼 흘러가게 하라
6장 리듬을 맞춰주면 밝아진다
7장 리듬을 맞춰주면 내 말을 듣게 된다
8장 적 안 만들고 거절하려면?
아미그달라(편도체)
편도체(아미그달라)는 두뇌 가장 깊숙한 곳에 엄지손톱만 한 크기이지만 우리의 생존에 책임집니다.
우리는 하루 평균 2만 가지의 온갖 상황을 겪습니다. 그런데 자칫 단 한 가지 상황만 잘못 판단해도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생존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판단될 때 빨간불을 켜 경고신호를 보내는 게 바로 아미그달라입니다.
-이 상황은 내게 유쾌한가. 불쾌한가?
-이 사람은 내게 유리한가, 불리한가?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이 사람은 내게 도움이 되는가. 아닌가?
아미그달라를 ‘원시적 두뇌’ 혹은 ‘머릿속의 5세 유아’라고 부릅니다. 정신연령이 5세 유아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분노, 증오, 탐욕, 슬픔, 절망 등 원시적 감정으로 대략 5세까지만 성장합니다. 그 이후엔 성장이 멈춥니다.
아미그달라는 5세 유아처럼 ‘나’밖에 모릅니다. 온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내 맘에 들면 파란불을 켜고, 내 맘에 안 들면 빨간불을 켭니다.
남에게 뒤져도 ‘위험’, 남에게 무시당해도 ‘ 위험’, 남보다 적게 가져도 ‘ 위험’ , 자신의 뜻대로 굴러가지 않아도 ‘ 위험’ 신호를 켭니다. 하루 평균 5만 가지 생각 가운데 90% 이상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정적 생각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면서도 마음속에 오래 담아두면 오히려 생존을 해칩니다. 두 얼굴을 가진 부정적 생각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부정적 생각에도 리듬이 있습니다. 리듬을 맞춰주면 리듬을 타고 끌려 나옵니다.
장단을 맞추듯 리듬을 맞춰라
상대의 생각을 거울처럼 되비춰라
“우리 시어머니는 정말 못 말려요. 제가 하는 일엔 무조건 트집부터 잡으니까요.”
시댁에만 다녀오면 파김치가 되는 여직원의 하소연이 나옵니다.
어느 명절 그녀는 동서들과 의논해 갈비를 준비해가지고 갔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먹어보지도 않고 대뜸 말했다. “이거 호주산 갈비 아니냐? 값은 싸지만 맛이 별로라더라.”
그 소리를 듣고 맥이 탁 풀렸다. 마지 “왜 맛없는 싸구려 갈비를 사 왔어?’ 하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반찬을 상에 올려놓자 시어머니는 또 “작은 접시에 이게 뭐냐? 큰 접시에 담지” 핀잔을 주었다.
파전을 부쳐놓자 시어머니는 쓱 보더니 “웬 계란을 이렇게 쏟아부었니? 이게 계란전이지 어디 파전이냐?” 면박했다. 여간 스트레스가 쌓이는 게 아니었다. 남편은 무조건 시어머니 편이었다.
“설마 어머니가 당신을 차별 대우하시겠어? 왜 생각이 그렇게 유치해?”
나는 그녀에게 ‘리듬 맞춰주기’를 시도해보지 않겠느냐고 방법을 제시했다. 시도 결과 고부간 갈등은 너무도 말끔하게 풀렸다.
“이거 호주산 갈비 아니냐? 값은 싸지만 맛이 별로라더라.”
“어머님도 그런 생각이 드시죠? 값이 싸면 맛도 별로일 거라는 생각요.”
“그럼 그렇지 않다는 얘기냐?”
“저도 처음엔 어머니와 같은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먹어봤는데 생각이 달라졌어요.”
“그래… 그럼 한 번 먹어보든지.”
(호주산 갈비가 별로일 거라는 생각이 몽땅 끌려 나와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다.)
“작은 접시에 이게 뭐냐? 큰 접시에 담지”
“그렇죠? 작은 접시는 좀 좁아 보이죠. 어머님? 큰 접시에 담는 게 낫겠죠?”
“… 그게 낫겠다.” (작은 접시에 대한 불만이 끌려 나와 할 말이 없어진다.)
“웬 계란을 이렇게 쏟아부었니? 이게 계란전이지 어디 파전이냐?”
“정말 그러네요. 제가 계란을 너무 많이 쏟아부었네요. 파전이 아니라 계란 전이 됐네요. 어머님.”
“어쩔 수 있니? 그냥 먹어야지.” (계란이 많이 들어갔다는 생각이 끌려 나와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다.)
아무리 심술을 부리고 싶은 시어머니라도 며느리가 장단을 맞춰가며 부정적 생각이 생기는 족족 가차 없이 끌어내니 재간이 없다. 마음이 개운해지니 괜히 밉던 며느리가 오히려 고맙게 느껴진다.
내가 시어머니 생각을 거울에 비춘 것처럼 똑같이 보여준 것입니다.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듯이 그 생각이 나오게 하면 상대방도 할 말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똑같이 되받아 쳐주면 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몹시 분한 듯 씩씩거리며 돌아왔다.
“엄마, 오늘은 운이 안 좋은 날이야.”
“왜, 선생님한테 혼났니?”
“아이들이 다 같이 떠들었는데 선생님이 나만 야단쳤어.”
“네가 더 잘못한 게 있으니까 그랬겠지. 괜히 그랬겠어?”
“엄마는 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선생님 편들어?”
“어, 이 녀석이 왜 엄마한테 소리 질러? 그렇게 대드니까 선생님한테도 야단맞지, 앞으로 선생님이 혼내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해. 알았어?”
“엄마, 미워!”
속상한 아이는 위로를 받고 싶어 엄마한테 말을 꺼냈다. 하지만 오히려 야단을 맞았다. 그럼 아이는 다시는 엄마한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게 된다. ‘엄마는 내 마음을 이해 못 하는 사람’으로 각인되기 때문이다. 만일 엄마가 아이의 감정에 리듬을 맞춰준다면?
“엄마, 오늘은 운이 안 좋은 날이야.”
“왜, 선생님한테 혼났니?”
“아이들이 다 같이 떠들었는데 선생님이 나만 야단쳤어.”
“저런! 다 같이 떠들었는데 너만 야단맞으면 몹시 속상하지.”
“엄마도 그런 적 있어?”
“그럼! 나도 얼마나 억울했는지 몰라. 너무 속상해서 울고 싶었단다.”
“엄마, 괜찮아. 난 그 정도는 아니야. 그리고 엄마, 난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아픔을 느낄 때 그 아픔을 털어내주는 엄마. 아이는 그런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을 수밖에 없다.
상대의 생각을 거울처럼 되비춰라.
라디오 주파수 맞추는 것과 똑같습니다. 내가 어떤 라디오 채널에서 음악을 듣고 싶다면 그 주파수에 맞추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과 같은 것이죠.
그 사람의 주파수 공명하는 파동과 동일하게 일치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리듬이라는 것이죠.
상대방의 몸짓 감정까지 다 맞춰보면 어떨까요?
리듬을 거스르면 꼬이게 됩니다.
리듬을 맞추면 내 뜻대로 풀립니다.
리듬만 맞춰주면 됩니다.
리듬은 공감이기도 하고, 비폭력대화이기도 합니다.
사랑이 넘치는 대화가 될 것입니다.
누구와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할 때, 난 없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리듬을 맞춰주기만 하세요.
그 누구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마음속으로 사랑한다고 이야기해보세요.
‘미안하다. 고맙다. 용서할게’ 말을 최대한 많이 표현하세요.
상대방이 가진 생각의 리듬과 박자에 맞춰 대화를 하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환경과 상황과 관계가 펼쳐질 겁니다. 눈 딱 감고 해보시길 바라요. 놀라운 결과가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