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상담사가 본 드라마 ‘멜랑꼴리아’
최근 방영하고 있는 ‘멜랑꼴리아’ 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드라마는 단순 사랑의 이야기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관계성이 주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개인의 성향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본 드라마는 개인의 성향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상황이 한 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 두가지에 비중을 두고 있다. ‘멜랑꼴리아’ 의 뜻은 우울함, 침울함, 음침함, 슬픔, 애수 등의 다소 어두운 감정을 나타내며, 어원은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했다.
고대인들은 인간이 가진 체액 4가지 중 한가지인, 흑담즙이 과도하게 나왔을 때 우울증이 생긴다고 믿었으며 그런 스토리를 기반으로 멜랑(검은색) + 꼴레(담즙)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극 중 강박에 시달리는 전교 1등 성예린 이라는 인물은 부모의 비상식적인 말과 행동의 영향을 받는다. 성예린 또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모의 방식을 배워가며 본인도 서서히 물들어가게 된다. 오직 1등이 되기 위해서 모든 것을 감수하고 있는 인물이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언제나 1등을 차지했지만 승유가 자신의 역량을 되찾으며,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약에 의존하며 부모를 원망하게 된다.
하지만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상황들에 자기도 모르게 연습이 되고 적응이 되어가며,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점점 더 악하게 변해간다.
인간은 부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외부의 영향에 의해 인간의 성향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 지윤수 라는 선생님 역할을 맡은 인물이 기회를 주고 되돌리려 해보지만 잠시 갈등만 할 뿐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은 개인의 성향의 힘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잘 대변해 주는 대목이다.
내 모습은 과거의 상황에서 경험된 생각들의 결과이다
현재의 내 모습은 과거의 상황에서 경험된 생각들의 결과이다. 나에게 나타난 모든 심리적인 현상이나 생각은 전문가의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내가 생각하고 행하는 모든 것에는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원인이 있다.
나의 생각은 어디서 출발할까? 나의 행동은 습관일까? 아니면 내가 판단한 선택일까?
– 제 2부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