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selor solution]남친과 연락이 안되면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요
20대 A씨는 최근 남자친구와의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갈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갈등은 항상 남자친구와 연락하는 부분에서의 문제였습니다.
남자친구랑 만나거나 연락이 잘 될 때는 문제가 없다가도 연락이 안 되는 경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번은 반나절 동안 답이 없던 남자친구의 행동으로 A씨는 수많은 생각들을 하며 남자친구에 관한 생각을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고 합니다.’ 혹시나 지금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 건가?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나한테는 연락해 줄 수 있는 게 아닐까?’ 등의 생각들과 싸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연락이 오면 ‘아~ 내가 오해했구나. 정말 바빴구나!’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아무리 바빠도 연락을 안 한다는 것은 나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하며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고 합니다.

모두의심리상담센터 I 고도연 상담사
연애 초기에는 연락의 빈도가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서로를 볼 수 없는 직장에 있거나, 멀리 떨어져 있거나, 며칠간 못 보는 상황일 때, 문자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곤 합니다.
연인들이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애 초반에는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시기입니다. 모른다는 것은 신뢰가 되지 않다 보니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또 확인을 하며 설레는 마음들이 생기는 게 연애 초반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A씨에게 궁금한 부분들이 있는데요. 연애를 한 지는 얼마나 되셨고, 혹은 남자친구와 과거의 어떤 사건들이 있진 않으셨는지, 남자친구와는 보통 이런 문제에 관해 대화를 어떻게 나누고 계시는지 이런 부분들이 궁금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상담 과정을 통해 자세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위의 글을 토대로 본다면, 현재 내 일상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남자친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며, 연락되었을 때 만족감과 안도감을 얻는다는 이 부분을 잘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는 나 자신이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안에 모든 것이 보여져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기본적으로 ‘불안’이라는 정서를 가지고 있어 보이며, 이는 소유개념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상대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바라고 표현하시는 것을 사랑이라고 여기는 분들도 있지만 받아들이는 견해에서는, 자기 삶이 구속받고 있다고 생각이 될 수 있으므로 내 생각으로 사랑이라 합리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내면에 자리 잡은 불안의 감정이 연애할 때 ‘집착’ 과 ‘소유욕’으로 나타난 것이며, 아마 다른 상황에서는 또 다른 강박적 성향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도 염려스러운 부분입니다.
항상 모든 현상에는 반드시 그럴 수밖에 없는 원인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런 불안이 있는 분들은 상대가 아무리 잘 챙겨주더라도 허전함을 항상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늘 주변 상황이나 연인, 친구에게서 결핍을 채우려는 경향이 있다면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착 관계 형성에서 애정결핍의 요소가 작용이 될 수 있으므로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정서적인 배려를 충분히 받지 못한 결핍은 낮은 자존감으로 연결되며, 내면에 자리 잡은 피해의식은 다른 누군가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방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기만 바라보아주면 좋겠고, 나에게만 관심과 사랑을 바라는 마음으로 나타나 소유욕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불안의 근본적 문제를 상담을 통해 지금 나타나는 관계 항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